챕터 116

소여의 시점

기차가 삐걱거리며 멈추었고, 갑작스러운 충격에 내 망가진 몸이 앞으로 휘청거렸다가, 나를 꽉 붙잡고 있는 두 경비병에 의해 다시 뒤로 끌려갔다.

기차의 진동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내 머리가 핑 돌았고, 그 순간의 숨막히는 침묵만이 남았다. 고통으로 감각이 무뎌졌지만, 내 속에서 꿈틀거리는 깊은 뱃속 공포감은 무시할 수 없었다.

도착했다. 바로 여기였다.

객차 문이 큰 소리와 함께 열리고, 강한 빛이 쏟아져 들어와 일시적으로 나를 눈멀게 했다. 나는 몸을 가누려고 움찔했지만, 내 다리는 고통과 끝없는 피로로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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